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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ride to a nic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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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9.부산300k.운명의데스티니
    RIDE 2016. 4. 15. 00:21

    2016년 4월 9일 토요일 아침에 약간 싸한 듯, 낮엔 늦봄

     

     

     

     

    0.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날려고 했으나, 1시 30분도 안 되어서 기상

    일어남과 동시에 망했다라는 생각

    웬만해선 이런 생각이 안 드는데,,,

    주섬주섬 최대한 늦게

    옷을 챙겨입고 부산으로 떠난다.

    부산에서 콩나물 국밥을 먹고 출발지에 갔는데도 1시간이나 넘게 남았다

    출발부터 징조가 안 좋다고 생각한 일정

     

     

     

     

    1.

    출발~cp1 서서히 달궈지는 용광로

     

     

     

    시간이 하도 많이 남아 느릿느릿 검차를 받고

    6시 약간 넘어 주최측의 출발신호에 따라

    중간정도의 무리에 껴서 달린다.

    감전까지는 부산시내를 벗어나야 하기에 랜도너스 참가자들은 일렬로 달린다.

    정말 긴 행렬이지만 아침이어서 그런지 보행자도 별로 없고, 자전거 타는 사람은 한명도 못 본 듯 하다.

    이와중에도 무리지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다치지 않는게 제일 잘 타는 것이기에

    앞 사람 아니 앞 무리들만 보며 달린다.

    달리다 보니 어느새 그룹은 수박쪼개지듯이 쪼개지고 느낌적으로 중간쯤 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달려간다.

    설렁설렁 달리다보니 몇 개의 팩들이 나를 제쳐가지만, 늘 그렇듯 나의 페이스를 유지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선두, 이게 아닌데,,,

     

    달리다보니 바로 앞서가던 무리 6~7명중에 2명이 나무데크에서 커브돌다 휘끄렁 자빠진다. 내가 지나칠때도 못 일어나더라.

    그렇게 달리다보니 양산 초입부근이고, 하나의 다리를 건너고 공도가 시작되지

    시~~작!!

    스프린트 시작이다. 아 저래 달리고도 살아남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빠르게 달리더라. 32이상은 될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나의 페이스대로

    엠티비무리와 엎치락뒤치락

    로드한분과 엎치락뒤치락

     

    통도사를 지나고, 방기리에서 언양읍까지는 예전에 정말 많이 오갔던 길이었는데 자전거로 가도 금방이더라. 생각보다 약간 긴 거리였던것 같은데,

    언양읍내도 반갑고, 추억에 잠시 빠져들때쯤 언양시장을 지나쳐 경주로 나의 말머리를 돌린다.

     

    삽재를 풀이너로 차분히 오르다보니 공사현장이 나오고 바로 윗코너로 4분이 가는게 보이니 나름 위안이 되고 가서 따라잡을까, 아님 혼자 갈까

    많은 생각을 하지만

    퍼지면 안되기에 차분히 넘고, 다운을 즐기며 달리다보니 cp1 주필마트에 도착

     

     

     

     

     

     

    2.

    cp1~cp2~cp3 생각없이 앞만 보고

     

     

     

    cp에서 빵과우유를 먹고 바나나 한송이를 사서 2개는 등에 꽂고 나머지는 다른 랜도너드시라고 넘기고 갈 길을 간다. 달리다보니 운문호. 여기는 대구200k와 약간 코스가 겹친다.

    겹치는 부근에서 빵구가 나고, 예비튜브는 말썽이고, 기다리다 지나가던 랜도너분에게 튜브를 만원주고 사서 갈아끼우고 달리는데

    아 역풍

    서쪽으로 가민화면에 나오면 초초역풍이다.

    청도읍내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했으나 빵꾸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어 매전면에서 먹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매전면에서 밥을 먹는 랜도너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했으나

    자전거가 단 한대도 안 보여 그냥 달린다.

    곰티재를 넘고 조금만 달리다보니 청도읍내. 어디서 밥을 먹을까?

    냉면이나 콩국수가 땡겼는데, 마침 김밥집에 자전거가 6대보여 정보도 얻을까 싶어 들어갔으나

    도착하자마자 바로 떠나더라

    혼자서 참치 소고기 김밥 라면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달린다.

    계속 혼자다.

    풍각 각북을 지나 란도너 한명을 지나쳐 비티재를 넘어 다운을 하니 비티재 너머에는 벚꽃비가 엄청나게 날린다. 장관이다.

    이쁜 경치에 취하며 달리다보니 이방면 편의점에서 아까 김밥집에서 봤던 란도너들이 쉬고 있었지만 나는 그냥 지나쳐간다.

    비티재 벚꽃비 보며 휴식을 취한게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창녕보에 도착해 스탬프를 찍고,

    편의점에서 보급을 하며 쉰다. 아이스커피가 정말 시원하다. 죽인다.

    여기에서 엠티비 한분과 cp3까지 동료삼아 달리고, 창녕보에서 하남편의점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달린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덥다. 가야한다. 그렇게 달린다.

    cp3에 도착해 다시 보급을 하고 해가 지기 시작하니 추울까봐 바막을 다시 껴입는다.

     

     

    3.

    cp3~도착 어둠의 공포



    야라가 확실하기에 바막을 미리 껴입은게 많은 도움이 되고. 모르는 길을 야간에 달리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자전거길로 들어서고부터는 마트나 편의점이 보이질 않는다. 삼랑진교를 지나침으로써 이제는 돌아갈 수 없으니 싸왔던 파워젤 1개와 양갱이를 먹어가며 간다.

    마지막 50km는 정말 긴 것 같은 생각이다.

    부산에 들어서고도 20km 넘게 남았고, 그나마 간간히 라이더나 보행자가 보여 힘을 내어 완주하였다.

    15시간 8분

     

     

     

     

     

     

     

    4.

    작년 대구300보다 획고도 낮고, 덜 더웠지만, 갑자기 더워진 것 같은 날씨에 맥을 못 춘 느낌이고, 나름 빠르게 달렸다고 생각한 야간라이딩은 낮에 비해 느린편이고, 에너지소모가 크다.

    집 근처 자전거길이나 공도 야라를 나갈때는 아는 길이기에 괜찮은데,, 브레베는 모르는 길을, 그것도 밤에 달린다고 생각하니, 약간의 내리막이라도 저 끝에 뭐가 있을지몰라 조심하며 달려야 하니, 하루 넘어가는 브레베를 만약에 하게 된다면 야라는 5시간 이내로 하고 잠을 자고 해뜨기전에 다시 달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녀온지 며칠이 지나니 기억은 지워지고, 좋은 것으로 미화되는 것 같다(DNF했다면 악몽으로 변질되었겠지). 










    부산 브레베 300k 출발점인 을숙도. 많은 인원이다. 간간히 엠티비 자전거도 보인다. 













    아침에는 목장갑껴고 바막을 입고 핫팩6개를 붙임. 손등에도 붙여서 손이 주먹이 커 보이는 효과















    달리다보니 어!! 익숙한 동네인데 하고 봤더니 통도사 근처. 멀리 환타지아 다람쥐바퀴통이 보인다. 좌측편 아래 아파트에 자주 갔었지.














    언양을 지나쳐 경주 끄트머리를 넘어가는 중. 삽재. 정상부근에는 공사중이다.










    점심을 먹고 청도 읍내를 벗어나는 중. 얼굴이 뻘겋다. 팔이 분리되는 바막인데, 조끼처럼 아직도 입고 있다. 더웠는데...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답게 싸움소들이  대기중. 시커먼 소가 대장인가???


















    비티재를 넘고 현풍으로 가는 길에서 바막을 완전히 벗고 휴식중에. 벗꽃비가 흐드러지게 내렸지만 카메라에는 담을 수가 없었다. 장관이었는데. 충분히 휴식하며.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다. 
















    달리고 달려 드디어 cp2 도착. cp2는 합천창녕보 셀프스탬프














    cp2를 지나 장마면인가 유어면인가 면보건소에서 퍼져서












    누워서 바라본 하늘










    땀에 쩐 헬멧끈이 질 좋은 소금 생산중














    완주후 메달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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